고열, 코로나 19 검사까지 편 복숭아선염으로

 아이들 방학 첫날 시작된 고열. 하필 , 하필이면 신랑 출근, “하필이면”이라는 말이 너무나 자주 생각난 하루가 시국에 열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편도선염인데… 해열제로 겨우 잡히는 열이라 병원도 맘대로 못가고 아이들이 아직 어린채로 갈수도 있고.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면서 데려가지 못하고 신랑 올 때까지 쓰러져 있다가 겨우 아이들 밥 주고 간식 주는 일만 돌본다.

해열제를 먹으면 3시간 정도 열이 내리고 또 고열이 반복되어 멘붕이 와서 일단 동네 토요일 진료 가능한 의원에서 연락을 해보니

열이 있어도 진료는 가능하지만 병원 내에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하지만 약 처방은 가능하다.(이 병원은 열이 있는 환자가 오면 원장이 나와 진료해 준다고 했다) 다만 38.5도가 넘는 열은 진료 불가. ***>

조금 늦은 시간까지 여는 동네에서 유일한 병원이었기 때문에 일요일까지 버텨야 할지 고민했지만

오히려 선별진료소에 가고 싶어 코로나19콜센에 전화해 상황을 전했더니 해외에 다녀왔는지 접촉이 있었는지 등의 질문을 받고 나는 모든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상담원은 나에게 코로나 검사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국민안심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것을 추천해주었고, 나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알려달라고 하기에 병원명을 확인하고 그 병원으로 바로 전화를 하였다.

병원 직원과 통화해서 모든 상황을 설명했더니 그 병원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으면 진료 불가>라며 선별진료소로 가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또 멘붕… 여기서는 저기로 가라 저기서는 여기로 가라.그럼 어디로 가면 되는거야? 아파죽겠는데ㅠㅠ염증때문에 항생제를 먹어야 빨리 낫는데ㅠㅠ모두들 방학인데ㅠㅠ정신차려야지ㅠㅠ

그래 정신 차리고 다시 찾아보자

저희 시코로나 핫라인 번호를 찾아서 다시 전화해볼게 [1339] 말고 [지자체 코로나 핫라인]!

연결된 직원에게 다시 한번 모든 것을 설명했더니 답변을 주었다.

선별진료소는 검사뿐이기 때문에 진료를 받을 수 없으니 진료가 가능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 주세요. 진료도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코로나 검사도 가능합니다.

대답을 듣자마자 매우 안심하고 기뻤다 ㅠㅠ 여기서도 안 돼 거기서도 안된다는데…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있다는 건… 이렇게 고마운 일인 줄 알았어.

그런데 오후 4시쯤 도착한다고 했던 신랑이 소리없이 전화해보니 휴가차가 너무 많아서 주차장이란다. 하필 휴가도 첫날… 결국 그날은 못가도 다음날 새벽에도 잠을 못자서 아파서 헤매다가 새벽 6시에 아직 약기운으로 열이 내리자 바로 차를 타고 대학병원으로 갔다.

대학병원 응급실 이정표만 보고 열심히 가서 주차하고 응급실 입구에 가시면 문을 지키고…’ 여러분이 나와서 어떻게 왔는지, 어디에 연락을 했는지, 증상은 어떤지, 접수를 위한 개인정보 등 앞에서 다 확인을 하고 간호사 분들이 나와서 다시 확인 후 격리병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

간호사는 나에게 증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환자복을 주고 상황에 따라 다른 검사를 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갈아입었다.

그러다가 내과 선생님이 오셔서 진료를 받은 후에 편도선염이 심하다며 수액에 항생제를 주사약으로 넣으라고 하셨다.열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도 함께 한다고 해서 바로 검사했습니다만 입 안. 콧속 두 곳을 야쿠르트 빨대 같은 긴 면봉? 딱 넣으면 아파도 움직이지 말고 쑥 들어갔다.나오면 기침 계속 나와ㅠㅠ아이들은 이 검사를 어떻게 움직이지 않고 버틸까 하고 생각했다.( ´ ; ω ; ` )

소변검사&피검사&코로나검사(면봉?)&수액점적(+항생제+해열주사)&약처방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받은 진료… 너무 고마웠어. 통증완화시켜주고 약도처방해주고ㅠㅠ 아픈데 코로나가 아닌데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나라가 정말 많을텐데… 여기 한국에선 가능해.ㅠㅠ물론 시간은 더 걸립니다만. 시간이 더 걸리니까 시간이 중요한 병은 더 코로나가 원망스럽고 무섭지만

격리병실에 있는 동안 내내 선생님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격리병실은 한쪽 문이 닫히지 않으면 병실 문이 열리는 구조라서 왔다갔다하기가 귀찮지만 병실에 들어갈 때는 옷 위에 비닐옷 같은 보호복을 꼭 착용하고 들어간다. 코로나 환자가 아닐지도 모르는데 일반진료일지도 모르는데 만약을 위해 안전하게 진료해 주셨고 격리병실 환자는 수납하러 원무과에도 갈 수 없고 퇴원약도 받을 수 있어서 저 혼자 찾아와서요

코로나19라는 나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니는데 한국은 정말 이렇게 멋지고 대단한 의료진들이 방패막이가 되어주어서 우리가 이렇게 아파야 진료도 받을 수 있고 코로나 치료중인 환자도 완치되어 퇴원할 수 있게 해주는구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깨닫는 날이 되었다.

늘 대한민국 의료진에게 감사하며 살았지만 이번에 느낀 것은 정말 다르다. 나 살려줬어 ( ´ ; ω ; ` )

정말 감사합니다.더 힘들어지고, 더 귀찮아지고, 더 많고 슬픈 일이 많아졌는데도 저희를 위한 방패를 잘 지켜주려고 노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아! 코로나 검사는 오전 7시쯤에 하고 결과는 다음날 오전 10시반에 문자로 연락이 왔었어 🙂 ※ 음성!